골프 클럽에서 임팩트 순간 공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유일한 부분이 골프그립입니다. 잘 선택한 그립은 스윙의 안정성을 높이고 자신감과 기분 좋은 타감을 만들어 냅니다. 골프 그립은 소재, 무게, 사이즈, 디자인과 타입(라운드타입, 립타입)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골프그립의 타입 (퍼터제외)
골프그립을 선택할 때 우선 선택해야 할 것은 내가 선호하는 타입입니다. 두 종류의 타입이 있는데 라운드(Round) 타입과 립(Rip) 타입입니다. 라운드 타입은 그립이 둥근 형태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립 타입이며, 립타입은 그립 뒷쪽으로 뼈대가 느껴지는 타입입니다. 그립을 잡는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손가락이나 손바닥 쪽으로 무언가 툭 튀어나온 느낌이 있다면 립 그립입니다.
그립 소재
최근에 나오는 그립은 일반적인 고무 그립(rubber)과 고무에 실을 합성한 코드(cord) 그립, 엘라스토머 소재의 그립등이 있습니다.
고무그립 : 가장 일반적인 그립으로 골프프라이드의 투어벨벳과 램킨의 크로스라인 그립이 대표적입니다. 무난한 강도와 내구성으로 그립에 예민하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그립입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가격대의 제품이 많으며(최근에는 싼 그립이 없습니다.ㅠ), 디자인과 무게 등을 선택하는데 제약이 가장 적습니다.
실그립 : 고무에 실이 섞여 있는 그립으로 골프프라이드의 MCC 그립과 램킨의 Z5 그립 등이 있습니다. 손에 땀이 많거나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미끄러지지 않고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이 많이 사용된 그립일수록 그립이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타에 맞지 않은 샷은 타감이 굉장히 불쾌할 수 있습니다. 또 거친 표면 질감으로 그립 잡는 게 익숙지 않은 초보자나 피부가 약한 여성들이 사용하면 손에 물집이 잡히기 쉽습니다.
엘라스토머 소재 : 가장 부드럽고 쫀쫀한 느낌을 주는 실리콘 소재의 그립입니다. 다소 가격대가 높은 그립들이 많으며, 이오믹이나 캐비어, 럭스립 등이 엘라스토머 소재 그립입니다. 소재가 부드러운 만큼 내구성이 떨어져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골퍼(특히 오른손 엄지)는 그립의 마모가 아주 빠릅니다. 대신 고무가 경화되어 맨질맨질해지고 미끄러워지는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검은 색보다는 밝은 색상으로 갈수록 제조상 도료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그립의 밀착감이 떨어지고 무게가 살짝 높아집니다. 그립의 밀착감을 중요시한다면 흰색계열보다는 검은색 그립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립의 무게와 사이즈
골프 그립을 선택하면서 지나치기 쉬운게 그립의 무게와 사이즈입니다. 그립은 20g 대의 초경량부터 미드 사이즈의 경우 60g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탠더드 사이즈의 그립(장갑 사이즈 23호 정도)을 기준으로 그립은 48g~52g 사이가 일반적이며, 클럽의 밸런스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이 크다고 미드사이즈의 그립을 선택하면, 그만큼 그립의 무게도 증가하면서 클럽의 밸런스에도 영향이 생깁니다. 그립이 무거우면 클럽의 총중량은 올라가고 헤드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떨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립의 내경이 작은 사이즈의 그립(58 사이즈)을 사용하거나 그립 테이핑을 두세 번 추가하여 그립 사이즈를 보완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가벼운 그립은 헤드의 무게감이 증가하며, 내구성은 떨어지고 초경량의 경우에는 가격도 비싸집니다.(생산 수율 문제)
주변샵이나 지인들이 추천하는 그립은 나에게 적합한 그립이 아닙니다. 또 가성비 좋은 그립을 찾기보다는 손에 잡히는 본인의 느낌과 클럽의 밸런스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이중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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